

어찌하다 보니 하루에 한 편씩 영화 두편을 내리 보게 되었다.
브이포벤데타는 영화관에서 보질 못한걸 내내 후회하던 차에 어렵사리 구하게 되어 감상을
하였는데 영화적 완성도는 둘째 치고라도 강렬하게 전달되는 신념과 용기에 대한 메세지는
보는내내 소름이 돋게했고 한번 더 감상하니 그 강도는 더욱 거세다.
특히.총알 수십발을 몸으로 받아낸 후 피투성이 갑옷을
몸에서 꺼내는 장면은 정말 감동 ㅜ_-

(신념은 총알로 죽일 수 없다고 했던가..)
어쨓든 다음으로 감상한게 울트라바이올렛인데 사실 애플 트레일러 사이트에 예고편이
올라왔을땐 이젠 영화와 만화의 구분조차 모호한 세상이 오나보다 라는 생각과 함께
꽤 기대를 했었던 작품이었다. 하지만 영화 전반의 우당탕스런 분위기와는 상관없이
어찌나 지루하던지 영화를 보고 앉아있는 내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질 정도로 실망스러웠다.
비쥬얼적인 다양한 시도들이야 인정한다고 해도 일단 스토리가 흡인력이 없으니 아무리
공중 날라차기를 해도 감동이 없을 수 밖에..
그런데 이틀 연속으로 두편의 영화를 보고 있자니 격투씬 연출방식에 있어
두 영화 사이의 큰 차이가 보였다.
울트라..는 격투를 마치 무술 대련을 관전하는 정도의 수준으로 보여준다면
브이포..는 격투에서 발생하는 에너지의 흐름을 따라가는 식으로 연출을 한다.
사실 브이포..같은 경우, 그 거치장스런 망토와 모자 그리고 가면까지 쓰고 힘겹게 싸우는
장면을 한 발자국 떨어져 보게 한다면 당연 우스꽝스러울 것이므로 카메라를 좀더 가까이
댈 수 밖에 없었겠지만, 그런 단점을 커버하기 위한 연출치곤 해당 씨퀀스에서 표현되는
힘이 참으로 대단하다.
반면 울트라..가 선택한 한발짝 떨어져 보는 방식은, 배우의 발차기나 무술의 숙련도의 레벨이
높다면 모를까 밀라요요비치가 소화해낼 만한 방식은 절대 아닌게 그 어설픈 손동작과
발차기로는 정말 아무런 감흥이 일지 않는다.(적들이 타격을 받을때 유리 깨지는 효과는
나름 신선)
설사 주연 배우의 무술 레벨이 높다 하더라도 이런식으로 대놓고 보여주는 방식
(성룡영화가 대표적일듯)은 이제 더 이상 재미도 못 줄 뿐더러 오히려 영화집중의 방해물이
되는게 아닐까 싶다. 가령 보아가 주연인 영화를 보는데 보아의 화려한 안무와 노래를 마치
TV 인기가요를 보는 것 처럼 보여 주는 식이랄까..
아무리 볼꺼리가 되는 아이템이 있다 하더라도 일단 영화라는 테두리로 들어 온다면 모든
화법은 영화라는 고유형식의 테두리에서 고민되고 재 가공되어 보여져야 되는게 아닐까 한다.
여러모로 비교가 되지않는 영화였지만 나름대로 노리고 만들었을 울트라바이올렛의 액션씬
조차 브이포벤데타에 상대가 안되는 듯 하여
안타까운 마음에 두서없이 써봤음.
아래는 브이포벤데타 액션 시퀀스중 하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