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물머리

2010/04/24 02:05

두물머리,
고즈넉한 강가 나룻터 특유의 정취는 평일이 아닌 이상 미리미리 포기하는게
여러모로 정신 건강에 좋다. 하지만 꽤 넓은 연못위로 빽빽히 올라온 연잎들과
그 사이사이 은은하게 자태를 뽐내는 연꽃들은, 생전 연못과는 별 인연이 없었던 내겐
많은 인파에도 불구하고 좋은 풍경이었다(어떤 정취를 선사해 주었었다)


그게 아마 3년전 가을 회사 MT.


그래서 날이 따뜻해지기를 기다렸다가 날이 풀린 지지난주 주말 쯤 다녀왔다.
하지만 봄의 두물머리는 내게 이런 풍경을 보여주더군...



이날 내가 느낀 어떤 정취는 아마 '황량'이 아니었을까 싶다.


연꽃(蓮, Nelumbo nucifera)
인도 원산의 여러해살이풀로서 땅속줄기는 흙속을 기는데, 가을이 끝날 무렵에는
그 끝이 커져 '연근'이 만들어진다. 잎은 원형의 방패 모양이며, 
꽃은 7-8월경에 물 속에서 나온 긴 꽃자루 끝에 핀다.
(출처:위키백과)

2010/04/24 02:05 2010/04/24 02:05
Posted by miro

백수의 특징

 | fun
2010/04/19 10:53
2ch에 올라온 백수의 특징을 어떤분이 번역해서 올려놓았는데 손에 잡힐듯 생생하게 특징을
잘 잡아 놓은 것 같다. 짐작컨데 자신의 삶에 회의를 느낀 어떤 백수가 쓴 글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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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의 특징]

자존심이 세다.
포기가 빠르다.
다른 사람을 만나는 걸 무서워한다.


잠꾸러기.
말버릇 : 나도 한다면 해!
밤샘 하는 걸 너무 좋아 한다.
하루 세 끼를 잘 챙겨먹지 않는다.
방바닥이 안 보일 정도로 더럽다.
이상은 굉장하지만 그걸 현실에서 이루지 못한다.


보통 겉으로는 좋은 사람인 척하지만
사실은 귀찮은 일을 피하고 싶을 뿐.
한계나 실력이 드러나는 것이 두려워서
그저 자기 자신을 치장할 생각만 한다.


스스로 뭔가 경험을 쌓은 적이 없으며
나이에 비해 동안이다.
그런 주제에 운동도 안 하고
밥도 잘 챙겨 먹지 않아서
피부는 거칠고 몸에 탄력도 없다.
이런 언밸런스함 때문에
마치 외계인처럼 보이고
동정 냄새가 풍긴다.


모든 대화의 주제가
텔레비전이나 인터넷에서 주워들은 이야기 뿐.
자기가 가진 지식을 자랑하며 상대를 질리게하고
상대방의 이야기에는 무조건 부정적인 설교를 하며
자기가 무척 훌륭한 사람인 양, 착각한다.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것보다 차단시키는 걸 더 잘하고
그런 부정적인 면 때문에 인상이 점점 더 안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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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갖고있는 속성과 일치하는 항목이 절반 이상임.

나이에 비해 동안이라던가...;;

2010/04/19 10:53 2010/04/19 10:53
Posted by miro
흔히들 이야기하는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는...'  상황이 되어버렷다.
해서 장난감 수납함을 중고로 구입.
아이 관련 용품인만큼 좋은 마감에다 딛고 올라서도 될만큼 견고한 구조에
용량도 넉넉한 편이다.(지금은 꽉차있지만..) 거기다 이전 사용하던 아기가
얌전한 아이였는지 제품 상태가 매우 좋은 편이라 이래저래 만족하며 사용 중이다.
음...구입 초반에 서현이가 용도를 잘못 이해한 것을 바로 잡는데 약간의 시간이
걸린게 단점이라면 단점.
.
.
아래는 관련 동영상 ^^
2010/04/12 12:40 2010/04/12 12:40
Posted by miro
오늘 씽크대 앞에 나란히 서서 물을 마시다 갑자기 기침을 하더니 혼잣말로
'사래가 걸렸네' 라고 말 하는 것을 보고 물을 뿜을뻔 했다.
거짓말처럼 쑥쑥 커가는 외모도 외모지만 이런 식으로 툭툭 내뱉는 말들에
정말 하루에도 몇 번씩 깜짝 깜짝 놀란다.
변함없이 엄마를 제일 좋아하지만 어쩌다 나에게도 친근감을 표할때가 있는데
의도를 갖고 표현하는게 느껴지니 훨씬 더 감동스럽다. ㅜ.ㅜ
>
앞쪽 부터 코렐라인(5), 토끼(1), 곰돌이(2), 버니(4)다.(괄호안 숫자는 친밀도 순위)
또다른 곰인형인 알버트(3)는 할아버지 댁에 있다.
인형과 이야기를 잘 하는 편인데 나에게 인형의 연기를 시키는 경우가 더 많다.
2010/04/12 03:18 2010/04/12 03:18
Posted by miro

방학일기

 | 담담
2010/04/09 01:56
여지껏 살아오며 가장 가슴을 졸였던 순간은 국민학교 5학년 겨울방학이 끝난 후
방학일기를 검사받던 순간이었다. 방학내내 일기장을 펼치지 않았던 나는 개학 전날
텅빈 일기장을 보다가 4학년 겨울방학에 썻던 일기를 가져가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학년 마다 담임 선생님이 바뀌니 어쩌면 완전 범죄가 가능할 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나름 깨끗이 지운 날짜들의 흔적을 선생님이 몰라 볼리가 없었다. 당돌한 범죄의 냄새를
맡은 선생님은 나를 앞으로 불렀고 증거를 찾기 위한 선생님과 나와의 피말리는 질문과
대답이 제법 긴 시간동안 이어졌다. 하지만  지난 겨울에 나오지 않았던 만화영화를
재밌게 봤다는 4줄짜리 일기에 다다랐을때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물었다.
"방학때 우주대장 애꾸눈 선장 했었니?" "아뇨! " "그거 제작년에 한건데..."  
이런 아이들의 대답이 돌아오며 내 거짓 일기 사건은 거기서 종료 되었다.
(당시엔 비디오가 귀한 편이었던 터라 비디오로 다시 봤다라는 거짓말을 꾸며낼 수가 없었다)
어쨓든 초등학생 치곤 꽤 많이 맞았던 것 같은데 정작 생생한건 끝까지 거짓말로 일관하며
심장이 쿵쾅쿵쾅 요동칠때 느꼈던 불쾌한 느낌이다. 물론 그 일을 계기로 정직한 학생이
되진 않았지만 그 가슴 졸이는 불편한 느낌이 싫어 거짓말을 해야 되는 상황은 왠만하면
피하려고 했던 것 같다. 뭐 작정하고 해도 금방 걸리는 스타일이기도 하고...
2010/04/09 01:56 2010/04/09 01:56
Posted by mi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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